Secret Garden

Moon Beom

September 22 - November 2, 2011

갤러리 시몬은 9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범의 『Secret Garden展』을 초대 기획전시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 동안 5회에 걸친 뉴욕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파리, 런던 등 세계 다수의 기획전과 세비야 비엔날레, 아트바젤 및 해외 유명 아트페어 참여로 범 국제적인 각광을 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작가의 신작 Secret Garden 연작을 비롯,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 문범은 1955년 서울 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건국대 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척박한 한국화단의 현실 속에서 견실한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는 문범은, 1982년부터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어 독자적 회화 구축을 검증 받은 드물고 튼실한 중심 축의 중진작가로 평가 받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대부분의 미술관 및 주요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70년대 미니멀추상에 대한 반발과 비판으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극히 범상한 사물 드로잉의 실험들로 표현, 미니멀리즘에 대한 패러디이자 비판으로 회화의 고정관념과 관습에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80년대 중반부터 평면과 오브제의 접합으로, 평면과 입체의 팽팽한 긴장감을 시도하며 90년대 초에 이르러 변형 캔버스에 그려진 표면과 레디메이드 오브제 간의 이분법적 사고를 부정, 와해하며 화면을 확장시킨다. 이때 물감이라는 사물의 총화적 시각단위를 이용한 오일스틱의 작업에 몰입하여 시간성과 신체성을 읽을 수 있는 작업으로 회귀한다.

과거 문범의 작업은 사물성에 대한 집념, 극단과 대비의 긴장과 ‘중심잡기’를 즐기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 반면 그의 클래식한 감성을 거쳐 오랜 시간 농후한 작업활동으로 쌓여, 오늘날 가장 서구적으로 누구보다 한국적 미감을 구현하는 원숙미 넘치는 작가세계로 성장한다. 그것은 평면회화 그 자체로 끊임없이 몰두하고, 과거 집착과 고집을 버린 자유를 획득한 결과의 산물로서 오일스틱과 손가락으로 밀어내는 작업은 대기의 흐름 또는 우주의 호흡을 유추시키는 작업으로 승화된다. 보는 이의 판단에 따라 마치 동양 관념산수화의 부수적 요소처럼 보일 수 있는 이 현상들은 곧 피상적이고 장식적인 형상으로 유기체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회화의 표면을 뒤덮는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연작 Secret Garden 에서는 종전과 비교하여 놀랄만한 전환점을 선사한다. 빅뱅 이후의 고요와 같이 갑자기 모든 부수적인 형태들이 순식간에 잠식되어 정확한 몇 개의 독립적 형상만이 화면에 부유한다. 이들은 현실과의 차연적 관계설정에 의해 지각 가능한 어떤 형태와도 철저히 연관을 부정당한 결과들이며, 오히려 낯선 형상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함께 재현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이성의 범위에서 이름을 불러도 불려질 수 없는 존재들이며, 부정형의 형상이미지들은 부재하지만 명백하게 두 눈앞에 현전하는 궁극적으로 회화적인 세계에 속한다는 모순 띤 매력으로 응집력을 발휘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문범의 『Secret Garden展』에서는 몽환적이고 미묘한 아름다움의 기존 작업을 딛고 한 단계 더 발전한, 절제미학의 기품을 품은 새로운 신작들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도약을 꾀하며 젊은 패기 조차 무색케 하는 실험정신과 변화를 두려워 않는 작가의 숨가쁜 열정을 함께 호흡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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